[2013 상반기 인기상품]고객만족-퀄컴 스냅드래곤 600·800

퀄컴 스냅드래곤800과 스냅드래곤600은 고객만족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3에서 처음 공개된 이 제품들은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었다.

[2013 상반기 인기상품]고객만족-퀄컴 스냅드래곤 600·800

프리미엄급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스냅드래곤 600은 이미 상반기 출시된 대다수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최고 성능과 풍부한 그래픽, 향상된 사용자 경험, 저전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종전 스냅드래곤 S4보다 25% 향상된 성능을 구현했고, 전력 소모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최대 1.9㎓ 속도의 크레이트 300 쿼드코어 CPU, 안드레노 320 GPU, LP DDR3 메모리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800은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지금보다 갑절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CA는 한 개 주파수에 다른 주파수를 더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LTE-어드밴스트도 지원해 최대 150Mbps 속도를 낸다. 아드레노 330 GPU를 장착해 풀HD 해상도의 4배인 초고선명(UHD) 영상을 재생하거나 화면을 캡처할 수 있다. 차세대 음향 규격인 DTS-HD와 돌비 디지털 플러스, 내비게이션·위치기반 서비스용 위성항법장치(GPS)와 국제위성측위시스템(GNSS)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퀄컴의 고유 아키텍처인 비동기식 SMP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프로세서가 필요한 작업량에 맞춰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모든 코어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완제품의 힘과 속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한다. 일반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부하가 커지는 작업 환경에서도 최적의 전력 효율을 낼 수 있는 이유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고 발열도 최소화했다.

퀄컴은 모바일 프로세서의 모든 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해 경쟁사를 따돌리고 있다.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하는 차세대 통신칩을 개발한 회사는 있지만 2세대·3세대 통신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제품은 드물다.

최근 선보인 스냅드래곤 S4 시리즈 등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베이스밴드(BB)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 솔루션이다. 이는 퀄컴이 세계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600같은 고성능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티기기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해 휴대폰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3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포워드콘셉츠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스밴드(BB)칩 시장에서 퀄컴은 무려 86%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사장은 “퀄컴 모바일 프로세서는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스냅드래곤600과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기반 제품은 이미 50개 이상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