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코넥스 1일 개장...21개 기업 첫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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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는 벤처·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코스닥이나 코스피 상장사로 커나가는 도약판 역할을 맡게 된다.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가 상장해 동력을 얻고 코스닥으로 옮겨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한 가지 조건만 갖추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첫 거래를 시작할 기업은 지난 25일 최종 확정됐다. 소프트웨어(SW), 바이오·의료, 전기전자, 소재장비, 산업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21개 기업이 포진했다.

SW기업으로는 아이티센시스템즈·웹솔루스·옐로페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메디아나·엘엔케이바이오메드·하이로닉·랩지노믹스·에스엔피제네틱스, 전기전자분야는 비앤에스미디어·아진엑스텍·비나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소재장비 분야에서는 에스에이티·테라텍·퓨얼셀파워·베셀, 산업기기 분야에서는 대주이엔티·이엔드디·태양기계·스탠다드펌 등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이밖에 온라인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온라인교육학원인 피엠디아카데미도 상장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기업은 평균 자기자본 103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86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14억원이었다.

상장기업의 평가가격도 정해졌다. 코넥스 개장 첫날 각 종목의 평가가격을 토대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가장 높은 평가가격을 받은 기업은 주당 5만원이 책정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테라텍이다. 전자축전지 제조업체 비나텍은 3만5000원, 철강관제조업체 대주이엔티는 8340원으로 책정됐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옐로페이가 5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와 업력은 천차만별이다.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대주이엔티, 아이티센시스템즈 등 2곳이다. 코스닥에 가야할 업체가 코넥스로 왔다는 평이다. 2000년 이전에 설립된 회사가 5곳이나 되며 21개 기업 가운데 2010년 이후 설립된 회사는 옐로페이밖에 없다.

21개 기업 가운에 코스닥 상장요건인 자기자본 3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2개 뿐이다.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증권사들이 실패 사례를 만들지 않고자 기업 선정에 신중을 기했는데 이 때문에 모험기업 육성이라는 코넥스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코넥스 상장승인 기업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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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