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공장 증설에 1000억여원을 투자한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현지 휴대폰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인도 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1일 밝혔다.
이코노믹타임스, IB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관계자들 인터뷰를 통해 50억루피(약 958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를 비롯한 12종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월간 약 235만대 규모로 매년 3500만~4000만대에 이른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인도 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제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인도 생산라인을 늘리면서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도 글로벌 휴대폰 생산기지로서 입지를 넓혀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000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했다.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1390만대로 이 중에 인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연 163% 규모로 성장하면서 중국(86%), 일본(24%), 미국(19%)의 연간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닐 모탄 SA 이사는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로 부상했다”면서 “인도 현지 기업인 마이크로맥스, 카본, 스파이스가 연간 200~50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베트남 언론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30억달러를 투자해 외국인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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