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모바일결제 시장 연 NFC...금융시장 안착은 `아직`

NFC 가전, 킬러 솔루션 정착 가능할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방식의 확산은 현금에서 플라스틱 카드로 이행해 왔던 결제수단의 중심축에 새로운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바로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이슈분석]모바일결제 시장 연 NFC...금융시장 안착은 `아직`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오프라인 근거리통신방식인 NFC와 모바일 POS(Point-Of-Sale), 원거리 방식인 통신과금(폰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결제방식인 인앱(In-App) 지불 등이 있다.

이 중 NFC는 모바일결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NFC 탑재 모바일 기기가 NFC 인식단말기에 근접하는 것만으로도 각종 쿠폰과 정보 등을 획득하고 결제까지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NFC는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유심(USIM)방식과 별도 저장장치를 이용하는 마이크로SD방식, 모바일 제조사가 NFC기술을 기기에 탑재하는 임베디드 SE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통신사 위주의 유심방식이 주로 적용돼 왔지만 최근 이 구도를 바꾸기 위해 금융사들이 금융마이크로SD진영을 구축하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마이크로SD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 기능과 연동돼 결제서비스를 이용하거나, SD카드 자체에 NFC 기능을 내장한다.

NFC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지만 해결과제도 산적해 있다. NFC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인식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투자비, 낯선 기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시장 성장은 더디기만 하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서비스들은 매장 위치정보, 상품정보, 할인 정보, 쿠폰 정보 등 결제를 위한 정보제공과 구매의사결정 지원의 보조기능을 수행한다. 단순 부가서비스 제공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NFC기반의 전자지갑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구글 월렛은 미국 3위 통신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6개의 스마트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2012년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서비스 중지사례도 나타나 서비스 확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NFC기반 시장이 더딘 성장을 이어가면서 바코드, QR코드 방식의 비NFC 영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