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왕국`으로 알려진 중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고 발원지는 미국과 한국, 독일이라고 CIO매거진이 중국침해사고대응팀(CNCERT) 조사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대상으로 트로이목마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하는 봇넷 서버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총 7만3000대가 중국 서버 1420만대를 공격했다.
가장 많은 공격이 시작된 곳은 미국으로 전체 공격 서버의 17.8%인 1만3000대가 미국에 있다. 한국에 두 번째로 많은 공격 서버가 있었고 독일이 뒤를 이었다. 중국과 미국이 서로 사이버 공격을 맹비난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올 초 미국은 중국 정부가 미국 주요 국가기관 해킹을 지원한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스노든에 의해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사와 대학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중국 외무부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중국 정부는 “트로이목마와 봇넷은 주요 데이터를 훔쳐가거나 다른 해킹 공격을 용이하게 해준다”며 “중국은 사이버 공격의 왕국이 아닌 희생자”라고 밝혔다.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 악성코드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총 16만 3000개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 중 82.5%는 안드로이드가 타깃이다. 40%는 수수료 서비스 등의 취약점을 이용한 금전적 탈취가 목적이다.
중국 대상 사이버 공격 규모(2012년)
자료:중국침해사고대응팀(CNCERT)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