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작된 이달의 우수게임은 우수 게임을 가려내 시상함으로써 게임 홍보를 지원하고 한국 게임 창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당시 외산 PC패키지와 콘솔게임이 중심이던 시장에서 한국 게임은 그야말로 `뒷전`에 밀렸다.
시상 원년인 2007년 만해도 1조7436억원 규모이던 우리나라 게임산업에서 PC게임은 350억원에 불과했고 네트워크게임은 50억원대에 그쳤다. 당시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일본과 미국 중심 아케이드게임과 비디오게임이 휩쓸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이달의 우수게임`은 한국 개발자의 창작의욕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됐다. 당시 수출이 전무하던 게임은 지난해 28억달러를 넘게 수출하면서 콘텐츠 산업 분야 수출 50%를 책임지는 수출효자로 부상했다. 또 게임산업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주축으로 10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17년 전 대비 6배가량 급성장 하면서 한류를 책임지는 콘텐츠산업의 핵심이자 청년창업의 디딤돌로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이 공동 제정한 시상에는 역대 문화부 장관과 차관들이 참석해 창작자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장관을 시작으로 박지원, 김한길, 정동채, 김명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2006년 당시 차관이던 유진룡 장관도 시상식에 참석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 등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2010년부터 시상제도가 대폭 변경된다. 2010년까지 문화부에서 직접 수상하던 시상 방식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2011년에는 대작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출품편수가 줄어 분기마다 수상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2008년에는 지스타에 참가하는 네티즌 의견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말 장관상을 수상하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 네티즌의 의견을 포함한 것이다.
응모 분야도 변화됐다. 1997년 게임 전 분야에 걸쳐 매달 1편씩 수상하던 데에서 2002년에는 교육용 게임을 신설했다. 이후에도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과 업소용·모바일·PDA 부문 기능성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하던 작품 접수는 지난해부터 PC·온라인·콘솔을 묶은 일반게임과 업소용·모바일·기타를 묶은 오픈마켓, 교육·의료 등 기능성게임 부문으로 분류해 접수한다.
선정된 업체에는 게임분야 병역특례업체 선정사업에서 가산점이 주어지고, 오는 10월까지 선정되는 총 12개의 작품에 대해서는 대외 홍보, 지스타 전시회 전시 등이 지원된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달의 우수게임 시상작이 300편을 넘어섰다는 것은 게임업계와 이용자로부터 신뢰를 다져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이달의 우수게임이 우리나라 개발자와 게임 기업의 창작 의지를 고취시키는 행사로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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