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최고 제품은?

직장인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휴가철이다. 번거로운 일을 내려놓고 혼자 카메라 달랑 메고 떠나는 여행이 각광받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옛말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진화하면서, 스마트폰만 들고 떠나도 사진작가가 부럽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신문에 실리고 스마트폰 사진전이 열리는 등 스마트폰은 이제 고성능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미 1000만화소를 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중화됐고, 카메라 기능을 보완하는 앱도 다양하다.

미국 사진작가 벤저민 로위가 허리케인 샌디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타임지 커버를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미국 사진작가 벤저민 로위가 허리케인 샌디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타임지 커버를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예술사진 원조 `아이포노그래피(iPhonography)`=애플 아이폰은 아이포노그래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뛰어난 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포노그래피는 아이폰(iphone)과 사진(photography)의 합성어로, 아이폰으로 촬영한 예술사진을 의미한다.

아이폰5나 아이폰4S 등이 좋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5장의 렌즈를 사용하고, 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필터를 채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사진작가인 벤저민 로위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허리케인 샌디 사진으로 타임지 커버를 장식했고, 백악관 전문 사진작가인 브룩스 크라프트는 2012년 미국 대선 캠페인을 아이폰으로 찍어 `최고의 정치 사진작가`에 올랐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효과를 더해주는 앱도 다양하다. `아이포토(iPhoto)`가 대표적이다. 아이포토는 멀티 터치 도구로 노출, 이미지 컷, 회전과 리터치 등 편집을 도와준다. SNS나 다른 기기로 사진을 손쉽게 전송하는 것도 지원한다. 국내 업체 젤리버스가 개발한 사진보정 앱 `픽스플레이`, 사진을 포스터처럼 꾸며주는 `포스터(Phoster)`, 70여개 텍스처와 레이어를 이용해 블랜딩 효과를 주는 `멕스처(Mextures)` 등도 유명하다.

◇갤럭시S4, 사진에 사용자경험(UX)을 더하다=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출시하며 사진 기능에 UX를 더하는데 노력했다. 후면과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피사체를 한 프레임 안에 담는 `듀얼샷`,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하는 `사운드 앤 샷`, 여러 장의 사진을 고속 촬영해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는 `드라마 샷` 등이 주요 기능이다.

사진을 메모, 위치정보, 날씨 등 다양한 내용과 함께 담아 앨범으로 만드는 `스토리 앨범`, 앨범을 오프라인 출판 서비스와 연계하는 기능 등도 특징이다.

여러 명의 갤럭시S4 사용자가 같은 기능을 쓰는 `그룹 플레이`를 통해 그룹 구성원이 찍은 사진을 합성하고, 공유하는 것도 새로운 UX의 산물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파생 모델 `갤럭시S4 줌`도 내놨다. 갤럭시S4 줌은 스마트폰 최초로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며, 제논 플래시,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