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트리밍 음악 시장이 요동친다. 양대 모바일 운용체계 강자 애플과 구글이 연이어 새로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판도라와 슬랙커 등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SA조사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시장에서 스트리밍 음악은 가장 인기 높은 서비스다. 미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2017년 12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스마트폰 고객 중 38%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다. 이 추세에 맞춰 디지털 음악 광고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애플 아이튠즈라디오는 개인 취향에 맞춘 가상 라디오 스테이션을 표방한다. 200여개 음악 스테이션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방송한다.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 성향을 분석해 방송을 한다. 게다가 광고에 기반한 무료 방송으로 시장 재편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 파장은 아이튠즈 라디오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구글은 애플·판도라와 달리 무료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는 한 달에 9.99달러를 낸다. 무료 서비스가 없어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장 큰 타격은 판도라에 닥친다. 판도라는 광고로 수익을 올리고 고객에게 음악을 무료로 스트리밍 한다. 광고 없는 서비스는 유료다. 미국 내 판도라 가입자는 2억5000만명에 달한다. 판도라는 애플과 구글 도전에 맞서 자동차 제조사 협력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모색한다. 판도라는 내년 출시될 신차에 판도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뮤직허브나 노키아 믹스 라디오 등 제조사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 비중은 13.8%다.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선택한 고객은 3.6%에 지나지 않는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