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카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체계가 시장 창출형으로 바뀐다. 기술과 시장을 연계하기 위한 복합기획 체계를 도입하고, 사업화 아이디어 중심 지원 제도도 마련된다.
문종덕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스마트카PD는 17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대중소 협력 정보공유 포럼에서 “내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카 연구개발 과제 기획은 시장 성과 창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산기평은 스마트카 과제 기획 단계에서 디자이너, 인문사회학자 등이 참여하는 복합기획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술 수요 조사 이후 후보 과제 선정 과정에서 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문 PD는 “비즈니스 아이디어(BI)와 연계한 지원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개발 과제 계획 평가 이후 비즈니스 모델을 우선 개발한 후에 과제를 지원하는 제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과제 수행 방식도 다양화된다. 구매연계형을 비롯해 △혁신 도약형 △그랜트형(자유 주제 소액과제) △선 연구개발-후 포상형 등의 방식이 도입된다.
문 PD는 “교통사고 저감, 안전규제 및 고령화, 산업간 융합, 상생 협력 등 스마트카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퍼스트 무버형 기술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또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융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성장동력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생형 기술개발 △미래시장 선점 기술 개발 △자동차 안전기술 개발 △안전규제에 대한 선제적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 앞서 이기섭 KEIT 원장은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자동차 및 부품 업계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태계 유지 및 확장이 필요하다”며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스마트카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상생협력형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