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상용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업계, 학계가 함께 나섰다. SW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17일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의원)은 상용SW경쟁력강화포럼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선교 위원장과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국내 상용SW에 대한 인식전환, 품질 경쟁력 제고, 제값 주기 문화 정착에 나서기로 했다.
상용SW경쟁력강화포럼은 공급자 위주의 문제 제기가 대부분이었던 종전 포럼과 달리 범위를 발주자까지 확대해 SW산업 생태계 전반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발주 기업·기관이 상용 SW를 구입하기보다 저마다 따로 설계 요청을 하고, 만들어진 SW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다. 공공발주자협의회, 정부정보화협의회 등 사용자 그룹이 부의장으로 포럼에 직접 참여한다.
한선교 위원장은 “수요자에 따라서 SW를 만들고 고치는 행태는 후진적”이라며 “가게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듯 기업이 SW의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정 회장도 “각각의 수요자가 따로 SW를 요구하고 소스코드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발전이 어렵고 글로벌 기업도 탄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기풍 총장은 “SW를 지식재산권으로 인정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지가 선진국을 판단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며 “학계도 SW 인재 양성과 연구 활동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700여명의 기업·협회·단체 관계자가 자리를 가득 메워 건강한 SW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장했다. `SW 제값을 주면 품질로 보답하겠다` `SW는 미래창조 엔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밖에 이병석 국회 부의장 등 17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최순홍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해 상용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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