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패드 3대 중 2대는 안드로이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등에서 상표 없이 판매되는 저가 스마트패드인 일명 `화이트박스`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 운용체계(OS)별 점유율 조사에서 안드로이드가 67%를, iOS가 28.3%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의 1분기 점유율은 53%, 지난해 2분기 점유율은 51%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안드로이드 점유율 상승은 상표도 없이 판매하는 저가 스마트패드인 화이트박스 때문이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이트박스는 2분기 판매량이 1550만대에 달한다.
안드로이드 제품 판매가 늘면서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2분기에 아이패드는 14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8.3%를 기록했다.
애플이 지난 2010년 4월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래 시장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아이패드는 2010년에 7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2011년에 52.7%, 지난해 38.4%로 점유율이 점차 하락해왔다. 하지만 화이트박스를 제외하고 상표가 있는 브랜드 스마트패드만 집계할 경우 아이패드 점유율은 40.4%까지 올라간다.
아이패드는 2분기 판매량에서도 14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0만대 보다 약 240만대 감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도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윈도RT 기반 스마트패드는 점유율이 4.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 0.5%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졌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한편 2분기 전체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5170만대로 지난해 3610만대보다 약 43.2% 성장했다.
2분기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 OS별 점유율(단위:%)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