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계열사, 한국 IT 및 전장 부품업체와 협력 타진

일본 도요타 자동차 주요 계열사인 `도요타오토바디(Toyota Auto Body)`가 국내 IT 및 전장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10월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부품 구매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 우리나라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3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는 도요타오토바디가 10월 7일 개막하는 한국전자전에 구매 협상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전에 해외 완성차 업체가 협상단을 꾸려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외 완성차 업체가 한국 전장 부품 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도요타오토바디는 미니밴, SUV 및 상용 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주요 계열사다. 지난해 총 생산대수는 76만3000대 수준으로 연간 매출은 1조8400만엔(약 20조8600억원)에 달한다. 후지마쓰(Fujimatsu) 공장을 비롯해 일본 내 4개 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진흥회 관계자는 “이달 중순 일본 현지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로드쇼에서 도요타오토바디 관계자가 한국 IT 및 전장 부품업체들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전시회 기간 중 협상단을 구성, 관련 기업과 단독 구매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흥회 측은 자동차와 IT 및 전자 산업과의 융합이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창구로 한국전자전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미 많은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이 도요타와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