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6년 만에 분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지난 2분기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 200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 215억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코란도 투리스모` 등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쌍용자동차는 3개월 연속 1만2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2분기에 3만8195대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 측은 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기업회생절차 중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1125억)으로 흑자를 실현했던 2010년 3분기를 제외하고 6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일 대표는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와 함께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사적 노력에 힘입어 지난 2분기 흑자를 실현했다”며 “하반기에도 `뉴 코란도 C` 등 상품성 개선 모델로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올 상반기 내수 2만9286대, 수출 4만174대(CKD 포함) 등 총 6만9460대를 판매, 매출 1조6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43억원을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486억원 적자)보다 70% 이상 감소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년보다 2.6%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한 코란도 브랜드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34%가 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도 러시아, 중남미 지역 및 인도 현지 판매 물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부터 조립 3라인의 2교대 체제 전환으로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임금 협상을 4년 연속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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