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고(대표 황도연)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 서비스 업체로부터 출발해 TV,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카 플랫폼 업체다.
특히 지난해에는 HTML5 기반의 차량용 웹 브라우저를 개발,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분야에서 HTML5 브라우저를 완성차에 상용화 한 것은 오비고가 세계 최초다.
오비고가 갖춘 경쟁력의 핵심은 다양한 기기에서 웹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 기술력이다. 이를 자동차에 접목해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공조시스템 가동, 차량 진단 및 앱스토어 구동 등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오비고는 국내 직원의 90% 이상이 개발자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성차는 물론 협력업체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배경이다.
오태안 이사(경영전략그룹)는 “정부의 IT 융합 과제를 통해 모바일 브라우저를 자동차용으로 개발, 현대·기아차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공급함으로써 스마트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HTML5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비고는 내년을 기점으로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HTML5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량내 운용체계(OS)에 상관없이 인터넷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HTML5 플랫폼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오 이사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HTML5를 기본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신차들이 시장에 출시되는 내년 하반기 및 2015년 이후에는 HTML5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카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고는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ES를 비롯한 각종 전시회에서 자사 플랫폼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티어1 부품업체들과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오비고는 내년 이후 자동차용 브라우저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황도연 사장은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가 차량 선호도와 옵션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동차·IT 융합 및 스마트카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