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최강 '구글'도 직원 만족도 높이려면…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퀄컴 본사.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퀄컴 본사.

지난 1년간 기업 내 직원 만족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회사는 반도체 기업 `퀄컴`이다. 10위 내에 든 9개 기업이 IT업종이었는데 공짜 식사 등 직원 복지가 유명한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물론이고 혁신의 아이콘 애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브스는 구직사이트 캐리어블리스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직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미국 7만개 기업에 대한 평가와 순위를 분석한 결과 퀄컴이 1위, 지멘스헬스케어가 2위를 차지했다.

캐리어블리스는 삶과 일의 균형, 상사 및 동료와 관계, 업무 환경, 보상, 성장 기회, 문화, 기업 명성, 업무량, 자율성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 이 결과 두둑한 월급과 낮은 업무강도, 자유로운 휴가가 직원 만족도에 필수 사항은 아니었다. 미국 회사원들은 경력 관리 프로그램과 충분한 혜택, 기업 명성도, 삶과 일의 균형을 행복의 조건으로 꼽았다.

퀄컴은 올해 직원 만족도가 전년 대비 30.2%나 상승했다. 퀄컴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회사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결과 퀄컴 내부 직원들의 결속과 팀워크가 눈에 띄게 높아지며 만족도 상승을 불러왔다. 매트 밀러 캐리어블리스 CTO는 “퀄컴은 사업적으로 성공함과 동시에 직원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위는 필립스 헬스케어, 3위는 인사이트 글로벌이 차지했다. 필립스 헬스케어 직원 만족도는 전년 대비 15.6%, 인사이트 글로벌은 12.5% 올랐다. 필립스 헬스케어 직원들은 업무와 일의 균형적인 관리를 행복지수를 높인 요인으로 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명 기업들이 10위 안에 들었다. 오라클은 4위, 컴캐스트는 5위, 스테이트 팜 인슈어런스는 6위에 올랐다. 7위는 타임워너케이블, 8위는 에릭슨, 9위, 마이크로소프트, 10위는 제록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