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도입한 수준과 마찬가지의 첨단 암호 저장기술을 쓴 `패스워드박스`를 상세히 소개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개인정보 침해 소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비밀번호가 필요한 웹사이트를 열 때마다 해당 프로그램이 작동, 자동으로 개인의 비밀번호를 찾아준다. 패스워드박스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번거로워질 것을 고려해 모든 사이트에 똑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매우 편하게 진행돼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사이트를 열면 된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웹과 모바일 모두 연동돼 어느 기기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는 25개까지 무료이며 월 1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비밀번호를 저장할 수 있다.
`디지털 상속인`을 지정해 사용자가 사망했을 때 상속인이 아니면 해당 사용자의 계정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은 망자의 사망 증명서를 패스워드박스 측에 보내야 하며 승인절차를 거쳐 접근 권한을 얻는다. 이외에 측근과 비밀번호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회사 측은 2주 내 `패스워드박스 월릿`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모바일 기기용 앱을 업그레이드해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정보를 패스워드박스 계정에 함께 저장할 수 있다.
패스워드박스 관계자는 “아무리 안전한 가정 네트워크라도 인터넷을 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은 신경쓰인다”며 “패스워드박스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보안상의 우려를 해소해 준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