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무척 더워 녹조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됐다. 남부지방은 적은 강수량까지 겹쳐 녹조 발생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사회에서 자연 재해·재난을 해결하는 과학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녹조 제거 기술도 그 중 하나다.
지난 4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방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잡아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연구성과를 극대화 시키자는 취지다. KIST 주도로 치매와 녹조 저감 기술 개발에 열두하고 있다. 이상협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참여 연구진이 녹조 문제에 광범위하게 대응해 효율적 조절·관리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원은 서울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도 초반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 초빙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환경부 환경기술개발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환경기술개발 발전 방향, 신규사업기획 등을 자문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하수도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하수시설 과학기술 자문 역할도 담당한다.
연구 포커스는 오염을 없애 깨끗함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생물학적 유해물질 제어 기술 개발, 고농도 생물반응조를 이용한 고효율 하수고도처리 상용화 기술 개발, 연속적 바이오 수소가스 생산을 위해 하수슬러지와 음식물 쓰레기 가용화·열처리 병합 소화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나타냈다. KIST 우수연구팀상 뿐 아니라 2008년, 2012년 두 차례 환경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개방형 R&D 사업 녹조방제기술개발연구단장을 맡으면서 전기화학적 기반 독소군 산화, 물리적 처리기반 부상분리 농축기법 고도조류 회수기술, 친환경 기술 기반 천적생물이용 기반 등 다양한 녹조 제거 시스템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