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디지털방송 채널별 음량 표준 마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 음량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음량 레벨 운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음량 표준이 없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채널을 바꾸면 갑작스러운 음량 변화로 음량을 수시로 조정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TTA는 지난해 10월 방송 프로그램 공급자, 지상파, 케이블, 위성, IPTV사업자의 참여하에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 음량 기준 표준화위원회`를 발족해 표준 개발을 착수했다.

이번 표준은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의 평균 음량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권고 값인 -24LKFS로 제작해 전송애야 한다. 운용상의 허용 오차는 ±2데시벨로 규정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송출, 전송 과정의 유의사항 등도 포함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사와 방송사들이 실제 운용상에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채우 아주대 교수는 “본 표준이 제정돼 적용되면 시청자의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국제표준과도 부합해 국내 제작된 프로그램 수출에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TTA는 2013년 9월 임 차식 회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 ICT 국제표준화뿐만 아니라 향후 국민편익과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 제정 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LKFS(Loudness, K-weighted, relative to Full Scale):사람의 청각 인지 특성을 고려해 계산된 음량 값의 단위다. LKFS 단위에서 1데시벨(dB)의 레벨 증감은 1LKFS의 음량값의 증감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