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네티즌 `절반` 아시아,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아시아 주요 국가 인터넷 보급률

아시아의 인터넷 이용자 성장 가능성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아시아에 살고 있다. 인터넷 산업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오는 전환기로 풀이된다.

옥스포드인터넷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 42%가 아시아에 분포했다. 아시아 국가 중 중국과 인도, 일본 세 나라만 합쳐도 유럽과 북미 인터넷 사용자보다 많았다.

아시아 인터넷의 특징은 단지 많은 인구뿐이 아니다. 더욱 눈여겨 볼 대목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대다수 아시아 국가의 인구 대비 인터넷 보급률이다. 북미와 유럽은 이미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접근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80%가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60% 이상도 일본과 말레이시아, 호주 정도다. 반면 유럽은 보급률 80% 이상을 자랑하는 국가가 즐비하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다. 벨기에와 프랑스, 스페인 등도 60%를 넘는다. 북미도 마찬가지다. 캐나다가 80% 이상, 미국이 60% 이상이다.

아시아 인터넷 인구 성장이 기대되는 건 중국과 인도 덕분이다. 두 나라 모두 여전히 인터넷 사용자가 적다. 중국은 인터넷 보급률이 40% 미만이다. 인도는 20%를 밑돈다. 10억 인구의 대다수가 여전히 인터넷 접근이 어렵다. 만만치 않은 인구를 가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보급률 40% 미만이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 정부가 인터넷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전 세계 인터넷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집중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인터넷 인구를 자랑하지만 업계 판도는 서구 중심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실현한 아시아 기업을 찾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는 구글이다. 구글은 미국과 독일, 인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률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내준 국가에서도 대부분 2위에 올라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에는 페이스북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필리핀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바이두, 일본은 야후저팬, 러시아는 얀덱스로 조사됐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도 아시아 지역이 높은 존재감을 뽐냈다. 소프트웨어 기업 SAP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시아 지역이 46%로 나타나 라틴아메리카 31%, 북미 19%를 압도했다. 모바일 뱅킹과 전자지갑 사용자가 사용자도 아시아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 국가 인터넷 보급률

자료:옥스포드인터넷연구소

세계 네티즌 `절반` 아시아,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