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창의적 비즈니스 기반 확산되는 중남미...기업 역할은?

오늘 한-중남미 ICT포럼 개최

우리나라는 최근 중남미 국가와 ICT 분야에서 다양한 정부 차원 협력을 진행 중이다. 반면 민간 기업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2002년부터 `디지털 ODA` 전략의 일환으로 정보접근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정보화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 정보접근과 교육환경 시설확충을 지원해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볼리비아 등 7개국에 정보접근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수혜국 공무원,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보다 쉽게 정보화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돼 한국 선진 IT 기술을 홍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남미 국가들은 현지 방송통신 관련 인력을 초정해 우리나라 선진 방송통신 서비스 기술과 정책을 교육, 홍보하는 해외방송통신 전문가 초청연수사업에도 대거 참여했다.

지금까지 총 25개국에서 490명 중남미 인력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의, 연수, 친한(親韓)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정부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브로드밴드, 정보보안, 전파관리, 방송통신융합 정책 등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정책 자문을 실시하는 등 협력을 늘려가는 추세다.

민간 기업의 중남미 국가 진출은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 LG, SK텔레콤 등 IT관련 대기업이 현지생산이나 통신사업 중심으로 일부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이 일지 않았다.

다행히 최근 중남미 국가의 전자정부 구축 등 정부조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남미 진출 여건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최근 싸이 `강남스타일` 등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남미 지역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일례로 지난 9월 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4회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 본선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브라질, 칠레, 푸에르토리코 등 모두 12개국 182개 팀 5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예선과 비교해 참가 팀이 151개에서 182개로 20% 이상 늘어나 중남미에서 케이팝 인기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콘텐츠와 ICT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사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