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이 나란히 KT의 내부 경영 문제를 지적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달 KT 직원 한사람씩 자살하고 있다”며 “이 회장 취임 후 자살률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최문기 장관이 관심을 촉구하는 지적에 “KT는 민간기업”이라고 답하자 권 의원은 “경영문제를 시정해야 할 이사회는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KT의 주인은 외국자본도 아니고 국민연금도 아니고 CEO도 아닌 국민이며, 미래부가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낙하산인사`로 분류되는 KT 전·현직인사가 36명에 이른다”며 “낙하산 수십자리를 만들기 위해 수천명의 직원들을 정리했고, 정권은 그 직원들의 자리를 빼앗아 돈과 자리보존에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들이 받는 급여 내역을 미래부 장관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