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즈니스포럼2013]윤종록 차관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 창조경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미래비즈니스포럼 2013` 기조강연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 창조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창조경제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미래비즈니스포럼2013]윤종록 차관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 창조경제`

윤 차관은 우리나라는 창조경제 씨앗을 뿌렸을 때 엄청난 수확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원이 풍부하다면 창조경제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창조경제는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 경영”이라며 창조경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접목을 창조경제의 씨앗이라고 정의한 윤 차관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역량 일체를 디지털 토양으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뛰어난 두뇌 수준도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론도 제시했다.

과거에는 상위 1%의 지성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99% 국민의 상상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윤 차관은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과거처럼 창조적 소수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창조적 다수, 집단지성의 참여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99%의 창의적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접목되고, ICT 인프라에서 구체화되면 예상하지 못한 이노베이션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윤 차관의 판단이다.

미래부는 무한상상실을 가동하는 등 전 국민의 상상력을 국가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을 사례로 거론하며,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 상상력과 과학기술, ICT 외에 두려움없는 도전정신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인구 750만명에 우리나라 충청도 면적에 불과하지만 노벨상의 22%를 차지하고, 인구 800명당 1명이 창업하는 등 혁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차관은 이스라엘이 이같은 혁신을 도모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려움 없는, 이른바 `후츠파(CHUTZPAH)`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며, 끊임없는 그리고 폭발적인 도전정신과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창조경제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윤 차관은 과거 10년은 인간만이 인터넷을 사용한 시대였지만, 향후 10년은 인간은 물론이고 사물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즉, 모든 프로덕트(Product)를 지능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비스·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창조경제이자, 지속성장을 위한 방정식이라는 것이다.

윤 차관은 일례로 자동차는 이미 프로덕트를 넘어 서비스·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차관은 “과거의 국가운영 전략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창조경제`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