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됐다.
아이폰5S는 전작인 아이폰5와 외형이 비슷하다. 심지어 무게도 동일하다. 그래서 한눈에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많이 달라졌다.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데스크톱 수준의 아키텍처,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사이트 카메라, 쉽고 안전한 잠금해제 기능이다.
아이폰5S에 탑재된 A7 프로세서는 64비트 기반이다. 휴대폰 성능은 물론이고 배터리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현재 64비트 앱이 많지 않아 실용성에 의문을 품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모바일 역시 PC처럼 64비트로 전환이 이뤄질 것에 대비한 한발 빠른 전환이다.
아이폰5S에 담긴 또 하나의 칩 M7도 주목해야 한다. 동작을 인식하는 보조 프로세서로 쉬고· 걷고·달리고·운전하고·자전거를 타는 다섯 가지 동작을 인식한다. 아이폰5S 사용자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인식하고 자동으로 동작에 맞는 일을 처리해 편의성을 높여준다. 예컨대 운전할 때는 와이파이 핑을 하지 않고 잘 때처럼 한 곳에서 쉰다고 인식하면 기지국과 교신을 줄여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애플은 M7칩과 관련한 API를 공개해 향후 동작인식을 활용한 건강이나 운동 앱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 우선 아이폰5와 비교해 조리개가 커졌다. 이미지 센서도 15% 커지면서, 동일한 800만 화소지만 화소 크기가 커졌다. 아이폰5에 비해 정확한 색 구현이 가능해졌다.
마지막 차별화 포인트는 지문인식 기술이다. 홈버튼에 장착된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지문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 있다. 처음 지문정보를 입력할 때 손가락 전체의 지문을 넣기 때문에 어느 부위로 터치해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 지문정보는 독립된 공간에 암호화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도 우수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