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세계 시장에 판매된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애플과 점유율 격차도 20%P 이상 벌렸다. LG전자는 화웨이에 근소한 차이로 3분기 3위를 내줬지만,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3위를 유지했다.
29일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역대 최다인 8840만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점유율도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판매량은 2분기 7600만대보다 16.3% 증가했다. 갤럭시S4 판매량은 줄었지만, 갤럭시노트3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매 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조만간 분기 첫 1억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꾸준히 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애플을 역전한 후 줄곧 1위를 유지했고 지난 2분기 이후엔 점유율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애플은 338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3.4%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판매량은 260만대 늘었지만, 점유율은 0.2%P 하락했다.
3위 그룹은 혼전이 계속됐다. 1분기와 2분기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이번에 화웨이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며 4위가 됐다. 판매량은 1200만대이며 점유율은 4.8%였다.
화웨이는 127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3분기 만에 세계 시장 3위를 탈환했다. 레노버가 1080만대로 5위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점유율 구도가 다시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1위를 지키겠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애플은 반등이 예상된다.
SA는 “애플이 아이폰5S를 앞세워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4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G2`와 `G플렉스`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며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2억51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50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단위:만대, %)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