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는 세계 최초와 두 번째 플렉시블 스마트폰이다. 자연스럽게 두 제품을 비교하게 된다. 휘어진 방향부터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서 차이도 상당하다.
![`G플렉스` vs `갤럭시라운드`, 무엇이 다른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1/05/494723_20131105173155_928_0001.jpg)
◇`좌우`vs`상하`
먼저 출시된 갤럭시라운드는 수평축 기준 좌우로 휘었고, G플렉스는 수평축 기준 상하로 휘었다. 휘어진 방향에 관계없이 두 제품 모두 그립감은 좋다. 차이는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 나타난다.
G플렉스는 옆으로 돌리면 곡면TV나 IMAX 영화관 같은 느낌을 준다. G플렉스로 동영상을 눈 앞 30㎝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은 55인치 곡면TV를 3m 거리에서 보는 것과 같은 몰입감을 준다. 반면 갤럭시라운드의 휘어진 방식은 가로로 돌려 동영상을 볼 때 특별한 장점이 되지 않는다.
휘어진 방식을 결정한 것은 배터리에 있다. 휘어진 배터리를 적용한 G플렉스는 상하로 휠 수 있었다. 그러나 휘어진 배터리를 적용하지 못한 갤럭시라운드는 세로로 긴 형태의 배터리를 사용해 좌우로 휠 수밖에 없었다.
◇`펜타일 풀HD`vs`리얼RGB HD`
갤럭시라운드는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G플렉스는 6인치 HD 디스플레이를 각각 적용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갤럭시라운드는 `펜타일` 방식을, G플렉스는 `리얼RGB` 방식을 사용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는 화질이다. 각각 적용한 방식이 달라 단순비교는 어렵다.
펜타일 방식은 하나의 화소에 RG(적녹) 또는 BG(청녹)가 들어간다. 반면에 리얼RGB 방식은 한 화소에 RGB(적녹청)이 모두 들어간다. 즉 펜타일 방식은 리얼 방식에 비해 유효화소 수가 3분의 2가 된다.
하정욱 LG전자 선행상품연구소장 상무는 “펜타일은 해상도가 높지만 직선을 표시할 때 노이즈가 나올 수 있고, 리얼 방식은 해상도는 낮지만 실제 화면이 생생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면서 “6인치 화면에서는 생동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리얼RGB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