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시내 전지역 와이파이망 만든다

로스앤젤레스, 시내 전지역 와이파이망 만든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는 앞으로 어디서나 무료 와이파이를 접속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ABC뉴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 기반 시설 구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무료 와이파이망을 제안한 봅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돈이 없어 인터넷에 충분히 접속할 수 없는 저소득층을 돕는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시교육청은 65만 명의 공립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아이패드를 무상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일부 학생에게 나눠주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IT 기반시설과 IT 기기보급 및 활용이 뛰어난 도시로 발돋움한다.

하지만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망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엄청난 비용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2007년 당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주도로 시내 전 지역 무료 와이파이망 사업에 나섰지만 3800만∼4600만 달러의 돈이 든다는 계산이 나오자 2년 만에 접은 바 있다.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로스앤젤레스같은 대도시가 사업을 하려면 돈이 적게 들 수가 없다”며 “민관 합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비용 마련을 낙관했다.

기존 통신 사업자와 마찰도 예상된다. 2005년 필라델피아가 시내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만들려 하자 버라이즌이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필라델피아 시정부에 무료 와이파이의 전송 속도를 민간 통신사보다 느리게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