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데이터 요금이 부담인 이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는 생명수다. 여행객이라면 더욱 그렇지만 호텔을 벗어나면 무료 와이파이와는 사실상 안녕이다. 일본 여행객은 예외다. 거리 곳곳에서 무료 와이파이존을 찾을 수 있는 앱이 나왔다.
IT월드에 따르면 일본 ‘NTT도코모’와 앱 개발사 ‘내비타임 저팬’은 무료 와이파이 검색 기능을 갖춘 앱 ‘내비타임 포 저팬 트래블(Navitime for Japan Travel)’을 선보였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이 앱은 일본 대중교통 정보에 위치정보와 증강현실(AR)을 더해 사용자 인근 무료 와이파이존 위치를 제공한다. 단순히 구글 지도에서 와이파이존을 표시하고 찾아가는 방법을 요약하는 정도가 아니다. 증강현실이 다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생생함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AR 모드’를 실행하고 카메라로 주변을 비춘다. 마치 사진을 찍듯 주위를 비추면 앱이 무료 와이파이존을 찾아 상호와 해당 방향, 거리까지 표시한다. 정지된 사진이 아닌 카메라 속 실제 움직이는 영상 안에서 ‘전방 좌측 스타벅스 35 무료 와이파이 제공’이란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따라 가면 그만이다.
수만 개의 일본 내 무료 와이파이존 정보를 얻는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일본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무료 와이파이존이 적다”며 “앱을 통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