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가 내년 한국에 아태지역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포함해 유럽 소재 글로벌기업 5개사가 총 3억7000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독일 바스프·지멘스, 프랑스 LFB, 이탈리아 베르살리스, 벨기에 솔베이와 투자유치식을 개최했다.
바스프는 올 초 전자소재 아태지역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전자소재 아태지역 R&D센터도 한국에 열기로 했다. R&D센터는 내년 중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솔베이는 신규 화학제품 제조공장 설립 후보지로 한국을 최종 선택하고 이날 투자 의향을 밝혔다. 솔베이는 앞서 2011년 특수화학 글로벌본부와 R&D센터를 한국에 설립했다.
베르살리스와 LFB는 각각 합성 고무 제조판매 합작사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법인을 우리나라에 설립하겠다며 투자계획을 신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5개사의 투자 규모는 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산업부는 이날 유럽 중소기업 전용 국제 R&D프로그램 `유로스타2` 회원 가입도 결정하고 사무국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유로스타는 유럽 33개국이 참여하는 것으로 한국은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정회원국 가입을 눈앞에 뒀다. 유럽의회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공식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직 장관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이전, 산업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맞춤형 유치활동을 강화해 선진 유럽 기업의 한국 투자 동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벨기에는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회담하고 양자 차원의 호혜적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개발분야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콩고와 르완다, 베트남 등 제3국에서 협력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과 유럽연합(EU) FTA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 현재 연간 36억5000만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과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과학기술협력 협정체결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신설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