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코리아(지사장 안흥식)는 시스템 반도체 업계 최초로 20나노미터(㎚)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TSMC도 이와 함께 반도체 외주공정(파운드리) 업계 처음 20㎚ 양산에 성공했다.
FPGA는 반도체 개발자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반도체다. 회로를 쓰고 지울 수 있어 보통 연구개발(R&D)용이나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방위산업 등에 주로 이용된다.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는 미세화 공정 전환 속도가 가장 빨라 FPGA 양산 개시 시점이 파운드리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도 된다.
이번에 생산한 제품은 `울트라스케일(UltraScale)` 제품으로, 자일링스 `비바도` 주문형 설계(ASIC) 클래스 프로그래머블 아키텍처와 자사 독자 기술인 `울트라패스트(UltraFast)` 설계 기법을 활용해 제작했다. 경쟁사에 비해 한 세대 앞선 기술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