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유튜브, 미국 스트리밍 트래픽 절반 차지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미국 스트리밍 트래픽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올싱스디가 유무선통신 서비스업체 샌드바인 보고서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P2P 파일공유 서비스 트래픽 점유율은 10% 미만에 그쳤다.

넷플릭스·유튜브, 미국 스트리밍 트래픽 절반 차지

넷플릭스·유튜브, 미국 스트리밍 트래픽 절반 차지

넷플릭스는 미국 유선 네트워크 다운스트림 트래픽의 3분의 1에 가까운 31.62%를 차지했다. 유튜브 점유율은 18.69%로 둘을 합하면 50%를 넘는다. 미국 가정이나 직장에서 재생되는 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 10개 중 3개는 넷플릭스, 2개는 유튜브에서 재생된다는 의미다.

훌루와 아마존은 넷플릭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1%대 점유율에 머물렀다. 아마존은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하기 위해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점유율은 1.61%에 그쳤다. 파일공유 서비스인 비트토렌트(4.05%)와 애플 아이튠즈(3.27%) 점유율도 낮았다. 5년 전만 해도 전체 스트리밍 트래픽에서 파일공유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달했다.

샌드바인은 유선보다 모바일 다운스트림 점유율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튜브가 17.6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넷플릭스는 5.01%로 8위에 그쳤다. 페이스북이 15.44%로 유튜브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달간 페이스북 트래픽 점유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샌드바인은 내년에도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형태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기기 발달과 함께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인이 매달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평균 1GB를 넘었다. 절반 이상을 동영상 다운스트림 트래픽이 차지했다. 매달 평균 443MB인 북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프리가의 경우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 비율은 6% 미만이지만 성장세는 가장 빨랐다.


미국 다운스트림 트래픽 점유율(단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