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내에서 이메일·웹서핑 가능해져···3G·4G 통신 허가

유럽, 기내에서 이메일·웹서핑 가능해져···3G·4G 통신 허가

앞으로 유럽에서 운항되는 항공기에서는 비행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웹서핑을 할 수 있게 됐다. PC월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럽 항공사에 3G와 4G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허용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지금까지는 2G 통신만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3G와 4G 통신도 사용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3000미터 이상 고도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집행위원회는 이를 가능하게 하게 위해 새로운 법안을 채택했다.

집행위원회의 이 같은 발표는 최근 유럽항공안전기구(EASA)가 비행 관련 모든 단계에서 태블릿PC, 스마트폰, e리더 같은 개인 전자장비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후 나왔다. 부피가 커서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한 곳에 둬야 하는 커다란 노트북을 제외한 모든 장비를 쓸 수 있다.

기내 3G, 4G 사용 허가는 음성 통화보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사용에 대한 승객 요구가 늘어나는 데 따른 결정이다. 집행위원회는 이미 기내 송수신 데이터 양이 음성 통화 트래픽 양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3G, 4G 통신을 사용하기 위해 항공사는 해당 주파주 대역을 아우를 수 있는 항공용 모바일 통신 장비를 비행기에 설치해야 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위성을 통해 지상과 통신하며 다른 통신망과 간섭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춘다.

사용료는 조금 비쌀 것으로 보인다. 승객은 로밍 수수료를 포함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EASA는 이달 말까지 비행 중 장비 사용 안내와 모바일 인터넷 사용 방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행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