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내일 국회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민생·경제살리기 입법 과제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을 한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는 것은 2월 25일 취임식과 지난 9월 16일 여야 대표와 3자 회담에 이어 취임 이후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연설 예정 시간보다 20여분 일찍 국회를 찾아 강창희 국회의장과 환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함께하며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2명,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 20여명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시정연설을 한다. 시정연설은 역대 대통령과 비슷하게 3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짠 내년도 예산안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살리기 관련 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회 협조를 구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도 밝힐 예정이다. 정국경색의 원인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이나 야당이 요구하는 `원샷 특검`, 국정원 개혁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 내용이 정기국회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시정연설은 여야 대치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