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3]아시아 최고…대작 공개 줄어 아쉬워

`지스타2013`이 한국 게임 업계 응집력과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입지를 재확인시켜줬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지스타2013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7일 폐막했다. 규모면에서 지스타2013은 역대 최대 잔치였다. 전 세계 32개국 512개사가 참여해 2261개 부스를 꾸렸다. 특히 비즈니스관에는 1026개 부스가 꾸며져 아시아 최고 게임 비즈니스마켓으로서 위상을 굳혔다. 지난해 B2B관보다 300(41.3%)부스가 늘어난 규모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3이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부산=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3이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부산=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지스타2013조직위는 올해 실 관람객수가 18만8707명으로 가집계돼 역대 최다관람객 기록을 다시 썼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 최고 게임 전시회 우뚝

우리나라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3은 게임 산업과 세계적 게임쇼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불황과 규제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경쟁하는 대표적 미래 산업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지스타 일일 역대 최대 관람인원 기록이 새롭게 쓰여졌다. 셋째날인 지난 16일(토) 관람인원이 6만8266명으로 역대 최대치보다 10.8%(6,678명)나 급증했다.

올해 B2B관은 처음으로 벡스코 신관전시장 전체를 사용했으며 해외 유료바이어도 전년보다 66.3%(1,397명)이상 늘었다. 전시장을 찾은 국내외 게임산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올해 B2B관이 더욱 넓어지고, 외국 참여기업도 늘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형근 디콘팩토리 대표는 “지스타는 운영이나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버금간다”며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크고 작은 네트워크 파티가 열려 정보와 인맥을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간 비즈니스에서도 굵직한 성과들이 이어지면서 국제전시회 역할을 충실히 했다.

B2B관에 참가한 홍문철 갤럭시게이트 대표는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중국, 유럽, 중동, 남미 등서 10여건의 러브콜을 받았다”며 “이중 8개 지역은 구체적으로 제안을 받았고, 조만간 순차적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 결집력 보여줘

지스타 2013은 게임 산업의 결집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독법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참가자가 27만명을 넘어섰고 곳곳에서 이에 동참하는 결의와 의지 표명이 잇따랐다.

문화부와 미래부가 공식적으로 법안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국회의원과 일반 시민, 학계 등이 이러한 입장에 동참했다.

지스타2013 야외 전시장에서는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이 행사기간 내내 진행돼 17일 오후 3시 기준 1만3000명(누적)이 `중독법 반대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건전한 참관 문화와 서명 열기가 한층 성숙된 우리나라 게임 이용환경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시장 판도를 뒤흔들 대작 게임이 줄어들고 눈에도 잘 안들어 온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스타 2013 한 방문객은 “게임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대작게임이 줄어든 것은 아쉽다”며 “국내 게임기업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세계시장을 뒤흔들 게임을 다시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