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대 인프라 통신(V2X) 기술 개발 등 스마트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표준 관련 활동을 활성화하고 통합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춘 기술표준원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20일 일산 킨텍스서 열린 `전기차 및 스마트카 표준화 동향 워크숍`에서 “스마트카 핵심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위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이 내년 초까지 V2X 기술 탑재 의무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선진국들의 표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카 분야의 국내 표준화 및 기술 개발은 미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춘 코디네이터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관련 표준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적절한 시험이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웨이브(WAVE) 주파수 조기 재배치 등의 선결 조치를 통해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지 않는 스마트카 표준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한국정보기술표준협회 등으로 분산된 스마트카 관련 표준화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조율할 조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관련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구성, 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3 한국자동차공학회 학술대회 부대 행사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기동력차 부품평가 표준기술 개발을 비롯해 스마트카 분야의 표준화 동향을 점검하고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정태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표준화위원장(국민대 교수)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표준화 활동은 연속성이 부족하다”며 “단기 성과 위주보다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의 성격으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