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소비자와 `거리 좁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접촉을 늘려야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와 티베로,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SW기업이 본사 영업력 강화, 지역 파트너사와 협력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 관계사 티베로는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부문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중순 대전에 중부지사를 설립해 본사 영업·기술지원 인력을 배치하는 등 `밀착 영업`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경상도 지역에 두 번째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역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대폭 강화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파트너사 경쟁력이 곧 본사 경쟁력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지역 파트너사와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로드쇼를 부산, 대구에서 진행했고 다음 달에는 대전, 광주를 방문해 솔루션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티베로는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지역 소비자를 위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술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한컴오피스 총판 영업 비중을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본사 영업력을 강화했다. 종전 본사-총판-리셀러-소비자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개선해 총판을 거치지 않고 리셀러에 납품하거나 직접 영업에 나서는 형태의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본사 영업력 확대를 통해 소비자와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종전 약 25명인 본사 한컴오피스 영업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유통구조 개선으로 보전한 비용은 영업·마케팅 부문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자체 영업력을 강화해야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재정비에 나선 것”이라며 “소비자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