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 회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됐다.
KT는 27일 공개 모집과 헤드헌터 등 전문기관 추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후보자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와 추천은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자천 혹은 타천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의 행보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회장추천위원회는 지원자 중 3배수로 후보자를 압축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KT의 경영 정상화 일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총에서 추인된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2017년 초 정기 주총 때까지 3년이다.
이석채 전 KT 회장 중도사퇴 이후 KT는 물론이고 정계와 관계에서 낙하산 인물에 대한 우려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문이 맞서고 있다.
KT 회장추천위원회가 이 같은 우려와 주문을 감안,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지만 KT 안팎의 역학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가 차제에 `낙하산 인사` 부담을 떨쳐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정계·관계의 영향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회장추천위원회가 전문성 등을 자격으로 제시했지만,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KT 회장으로 선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KT 회장추천위원회가 외풍을 차단하고 최적의 회장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해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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