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8VSB로 유료방송 저가상품 고착화는 기우"

8VSB 시대 열린다

케이블TV 사업자의 8VSB 전송이 자칫 유료방송 시장의 저가 상품을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케이블TV 사업자는 8VSB 반대를 위한 명분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슈분석]"8VSB로 유료방송 저가상품 고착화는 기우"

이들은 아날로그 채널을 8VSB로 전환하는 형태이지 저가화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방송 시장이 방송과 통신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8VSB 상품으로 인한 저가 시장 고착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맞받았다.

즉, 결합상품 가격에 따라 시장 가격이 좌우되는 만큼 방송 단품 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방송 단품 이용자는 인터넷 니즈가 많지 않은 노년층과 숙박업소 등 일부에 한정된다. 또 세대내 세컨드 TV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현재 방송 시장이 저가로 고착화된 주 원인은 통신사가 방송을 끼워팔기 방식으로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는 데 있다”며 화살을 돌렸다.

이어 시장 상황에 의해 형성된 가격을 새로운 기술 방식과 연결짓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우선 200만 가구 정도로 추산되는 공동주택(아파트) 단위의 아날로그 상품 단체 계약을 중심으로 8VSB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 비율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아날로그 수상기 보유 가구가 적은 단지가 1차 타깃이 될 전망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8VSB 전송 방식이 허용되면 단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아날로그 가입자 중 약 48%로 추산되는 공동 주택과 단체 가입자, 호텔, 병원 등을 대상으로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공동 주택 등 이른바 셀(Cell) 단위의 순차적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후 이용자의 니즈에 따른 양방향 서비스 상품을 제공한다는 시나리오다.

일부 케이블TV 사업자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모션 채널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수립 중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이들 8VSB 방식 수신 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방송 프로모션을 진행, 진정한 양방향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