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알뜰폰, 단말 공동조달 이달부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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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의 단말기 공동조달 사업이 본격화된다. 알뜰폰 협회를 중심으로 이달 첫 단말기 공동조달을 시작하고 향후 주기적으로 공동구매를 실시한다. 단말기 수급 문제를 해소하면서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4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회장 김홍철)에 따르면 비츠모의 피처폰 1종을 자급제 단말기 공동조달 모델로 선정했다.

선정된 제품은 폴더형 피처폰으로 10만원대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시기는 1월 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첫 공동조달에는 알뜰폰 사업자 5~6곳이 참여한다.

협회는 이번 공동조달을 시작으로 매 분기 주기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기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제조사와 공급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비츠모 피처폰 외에 티노모바일 스마트폰 1종의 공동조달을 논의 중이다.

단말기 공동조달이 본격화되면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기 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구매 도입으로 알뜰폰 사업자는 적은 비용으로 단말기를 확보할 수 있고, 제조사도 기본 물량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알뜰폰 사업자는 비용 부담 때문에 물량을 보장할 수 없어 단말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조사는 제조원가와 부품 수급을 위해 최소 수천대의 물량은 보장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박찬일 에버그린모바일 본부장은 “공동조달로 단말기 확보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첫 공동조달로 물꼬를 트면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과 단말기 수급 등 알뜰폰 사업의 걸림돌이 속속 해소되면서 알뜰폰 시장은 올해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우체국과 농협, 수협, 신협 등이 가세했고, 올해도 축협 등으로 유통채널을 늘려갈 계획이다. 유통이 확대되면서 2012년 127만명이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2배가량 성장한 250만명으로 증가했다.

김홍철 협회장은 “알뜰폰사업자의 수요조사 등 단말기 공동조달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겠다”면서 “알뜰폰 시장을 계속 확대해 올해는 40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알뜰폰 가입자 추이(단위:만명)

자료:미래창조과학부

탄력받은 알뜰폰, 단말 공동조달 이달부터 스타트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