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주년을 맞은 그래텍이 `곰TV`를 넘어서 새로운 e스포츠·게임 통합플랫폼인 `곰EXP`를 선보인다. 홍진호 등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스타크래프트1) 강호들이 맞붙는 경기를 만들어 스타1과 스타2 팬층을 아우른다. e스포츠 생중계와 VoD를 시청하거나 모바일게임까지 내려받을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내달 출시한다.
그래텍(대표 곽정욱)은 6일 서울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곰TV, 곰TV닷넷, 곰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채널을 통합한 신규 e스포츠·게임 통합브랜드 `곰EXP`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래텍은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 대회 외에도 도타2, 월드오브탱크, 서든어택 등 다양한 종목 리그를 개최하며 e스포츠 저변을 넓혔다. 출범 15주년을 맞는 새해 국내와 해외, PC·모바일 등 지역과 단말 환경은 물론이고 e스포츠 팬과 게임 사용자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을 꾸린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대회인 `곰TV 클래식 시즌4`를 내달 9일부터 3월 9일까지 5주간 진행한다. 홍진호, 염보성, 허영무 등 왕년의 e스포츠 스타 8명이 경기를 펼친다.
곽정욱 그래텍 대표는 “스타1으로 형성된 국내 e스포츠 문화가 상당히 커졌고 아직도 스타1 팬층은 상당히 두텁다”며 “스타1이 잊혀진 게임인지 여전히 사랑받는 게임인지 확신은 없지만 분명히 누군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클래식 시즌4 개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e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곰EXP`도 내달 출시한다. 첫 생중계는 곰TV 클래식 시즌4 경기이며 향후 1080p HD급 화질을 제공한다.
전용 앱은 모바일게임 마케팅과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CPI(클릭당과금) 광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스포츠 시청자에게 모바일게임을 노출하고 사용자 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와 트위치티비 등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e스포츠 콘텐츠 유통을 확대하는데도 힘을 싣는다. 대중적인 채널로 입지를 굳힌 곰TV는 자체 브랜드 리그를 활성화하고, 해외 e스포츠 콘텐츠를 전파하는 통로로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e스포츠가 대다수 신세대가 즐기는 문화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건전 게임문화 캠페인도 전개한다.
오주양 그래텍 방송사업부문장 상무는 “e스포츠 부문에서 곰TV는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사업자”라며 “최대한 많은 플랫폼에 e스포츠 콘텐츠를 서비스해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