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내달 초 독자 앱기반 모바일 카드 서비스한다

하나SK카드(대표 정해붕)가 애플리케이션 기반 모바일카드를 독자 개발해 내달 초 상용화한다.

작년 하반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농협은행, 롯데카드, 현대카드가 별도 앱 진영을 형성해 대거 앱 기반 모바일카드를 내놓았지만, 하나SK카드는 유심방식을 고수하며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결제 부문 앱 기반 모바일카드 사용이 증가하자 하나SK카드도 독자 앱 기반 모바일카드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SK카드의 앱 기반 모바일카드 시장 진입으로 전체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온라인에 머물러 있는 모바일카드 사용이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SK카드가 전체 카드 시장 점유율은 하위권이지만 모바일카드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카드업계 최초로 모바일 카드발급 100만좌(101만좌, 유심 기반)를 돌파했다.

현재 6개 카드사가 별도 연합을 형성한 앱 기반 모바일카드는 출시했지만,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각 카드사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 마케팅 등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오히려 하나SK카드의 독자 앱 기반 모바일카드가 고객 유입 측면에서 경쟁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심기반 모바일카드부문에서 타 카드사 대비 높은 결제율과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앱 기반 모바일카드 상용화로 규격에 상관없는 편리한 결제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앱 기반 모바일카드 상용화를 기점으로 카드사 최초로 `클라우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심과 앱 기반에서 모두 모바일카드를 발급, 모바일카드 부문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합병을 추진 중인 외환카드와도 모바일카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도 모바일카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SK카드의 모바일결제부문 인프라와 외환은행이 보유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융합할 경우 시너지갈 클 것”이라며 “외환은행과도 모바일카드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