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랩이 한국에 직접 진출했다. 카스퍼스키랩은 글로벌 정보보안 기업으로 국내 보안 산업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한국 현지법인 `카스퍼스키랩코리아`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스퍼스키랩은 포티넷코리아에서 근무한 최진수 씨를 초대 법인장으로 선임했으며 현재 인력 충원 등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 한국법인은 이달 말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부터 카스퍼스키랩 제품이 국내 출시됐지만 그동안은 총판사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체계로 이뤄졌다. 9년 만에 간접 판매 방식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한 것이다.
카스퍼스키랩은 연매출 7000억원이 넘고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국내 진출로 국내 백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카스퍼스키랩 백신은 성능이 우수하고 제품군도 다양하다”며 “하지만 얼마만큼 국내 시장 요구를 반영하고 현지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은 기술지원, 마케팅, 유통망 등을 강화해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에 집중해온 한국 내 사업을 금융과 대기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