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에도 게임 붙는다

네이버가 해외에서 `라인`에 성공시킨 모바일 게임 연동 모델을 국내에서 `밴드`로 확장한다. 카카오톡의 오픈형 게임 플랫폼에 대항해 폐쇄형 SNS인 밴드에서 어떤 성적이 나올지 주목된다.

8일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SNS 밴드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8월 출시된 밴드는 지인들로만 묶인 폐쇄형 SNS로 동창생 찾아주기 역할을 해내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750만개의 모임이 활성화돼 이용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밴드가 서로 친분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집단이 형성돼 움직이는 플랫폼이라 카카오와는 또 다른 게임공유와 권유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향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 이용자들끼리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즐길거리에 게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도 됐고, 실제적인 요청도 여러 차례 있었다”며 “모바일 특성에 맞는 직관적인 게임 이용 환경과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 요소 등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예전 같지 않은 카카오게임하기의 주목도와 유력 게임 선점효과가 밴드게임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이미 콘텐츠는 스티커로, 커머스는 기프트숍으로 접근했고 이제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광고도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