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연 2.5%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 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1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2%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토대로 상당기간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나 시장의 예상과 한은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분기 성장률은 8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 2분기부터 1%대로 올라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9%, 한은은 3.8%로 전망했다. 3%대 중반을 제시한 민간연구소보다 높은 수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나 국제통화기금(IMF)의 3.7%와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정부의 경기 활성화 의지와 엔화 약세 등을 고려해 한은이 1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