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5개국 뭉쳐 제2의 스포티파이 만든다

북유럽 5개국이 뭉쳐 새로운 음악 사이트 `노르딕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고 9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북유럽 지역 뮤지션 홍보와 이를 바탕으로 한 향후 수익화가 목적이다. 노르딕 플레이리스트에는 북유럽 지역 음악 에이전시 `노멕스`를 중심으로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가 참여했다. 노르딕 플레이리스트는 매주 10곡의 음악이 담긴 편집앨범을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한다. 나라별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두 명이 소개된다. 노르딕 플레이리스트는 “전 세계 모든 음악 팬이 북유럽 음악을 즐기는 단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노르딕 플레이리스트 로고.<사진출처:홈페이지>
노르딕 플레이리스트 로고.<사진출처:홈페이지>

사용자는 사이트에 접속해 스트리밍으로 언제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첫 번째 앨범에는 핀란드 가수 `신 코스 탄`의 `림보`, 덴마크 뮤지션 `트렌테뮐러`의 `캔디 텅` 등이 수록됐다. 곡 선정은 영국과 프랑스의 음악 평론 사이트에서 담당했으며 다음 앨범부터는 저명한 평론가와 뮤지션 등이 곡 선택에 참여한다.

노르딕 플레이리스트는 처음에는 북유럽 지역 통합 음악 차트로 계획됐다. 미국의 빌보드차트처럼 북유럽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가리고 차트를 기반으로 음악을 홍보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공신력 있는 차트 통합의 어려움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제공해 뮤지션을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화도 도모한다. 스포티파이의 고향 스웨덴을 중심으로 북유럽 지역에선 이미 스트리밍이 음악을 즐기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부상했다. 노르딕 플레이어는 지역을 아우르는 편집앨범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용자를 불러 모아 유력 스트리밍 서비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