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과 무역 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ICT 수출 1694억달러, ICT 무역수지 886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ICT 수출은 휴대폰·반도체·디지털TV·소프트웨어(SW) 등이 두 자리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힘입어 전년 1552억 달러보다 9.1% 증가한 1694억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전체 산업수출(5597억달러)의 30.3%에 이른다. ICT가 우리나라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휴대폰 수출이 248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0% 급증했고, 반도체는 571억5000만달러로 13.3% 늘었다. 디지털TV와 SW도 각각 74억3000만달러와 34억5000만달러로 18.0%와 54.3% 증가했다.
ICT 무역수지는 전년 773억달러에서 886억달러로 14.6% 늘었다.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 수출은 12년 연속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연속 50%를 웃돌았다.
지난 2012년 수출 감소를 기록한 북미와 유럽 수출도 각각 18.0%, 0.7%가 늘었다. 미래부는 올해 1774억달러, 899억달러 등 ICT 수출·무역수지 상승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 스마트기기·서비스 확대 등 글로벌 ICT 시장의 완만한 성장세와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136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12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동시에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다.
ICT 수출·무역수지 추이(단위:억달러)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