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미국 자동차 빅3 "반격은 이제부터"

GM, 포드, 크라이슬러로 대표되는 미국 자동차 업계 `빅3`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본격적인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11%의 판매 성장세를 이룬 이들 업체는 북미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슈퍼카와 연구개발 및 생산공장 투자 계획을 밝혀 안방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미국 자동차 빅3 "반격은 이제부터"

GM은 각 브랜드별 대형 전시관을 통해 쉐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신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버전인 콜벳 `Z06`와 레이스카 버전인 `콜벳 C7.R`, 콤팩트 럭셔리 세단 캐딜락 `ATS 쿠페` 모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면에 내세웠다.

콜벳 Z06는 알루미늄 프레임과 탄소섬유에 기반한 차체 경량화를 실현하고 탁월한 공기저항 설계와 625마력의 6.2리터(ℓ)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슈퍼차저 엔진으로 슈퍼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GM은 `2014년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에서 럭셔리 스포츠카인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럭셔리 콤팩트 세단인 캐딜락 `ATS`가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포드는 신모델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세계 지역 소비자와 패밀리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원(ONE) 포드`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11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모델을 올해 23개로 두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에 2개의 공장을 신설하고 러시아 및 터키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포드는 프레스데이 첫날, 첫 번째 순서로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를 열고, 대형 픽업 트럭인 `신형 F150`을 공개했다.

크라이슬러는 9단 변속기와 다이얼식 변속기, 공기 저항을 줄인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능동형 안전 시스템 등을 갖춘 중형 세단 `200`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신모델은 2.4ℓ(184마력) 및 3.6ℓ(295마력)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10억달러 투자를 통한 조립 시스템의 완전 자동화(Fully-Robotic) 등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