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이동 중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벗어나 메시지 전송이 끊기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의 안테나를 들여다보며 계속 빨간색 `재전송` 버튼을 눌러야 했다.
최근 카카오톡에 `종이비행기` 기능이 도입된 후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하거나 서버에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카카오톡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도착할 때까지 일정 시간 동안 자동적으로 메시지를 재전송한다.
메시지 전송이 안 될 때 단순히 전송 실패 표시가 뜨는 대신 말풍선 옆에 종이비행기 표시를 띄워주고 메시지 전송이 완료되면 종이비행기 표시가 사라진다.
사용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네트워크 상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같은 메시지를 다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주변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다. 딱딱한 `전송 중` 메시지보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장점이다.
라인과 왓츠앱 등 다른 메신저도 비슷한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들이 플랫폼 확장을 계속하는 한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깨알 같은` 기술 적용과 서비스 실험을 계속 시도하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메시징이 원활히 이뤄져야 사용자 확보와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다음 마이피플은 최근 애니메이션 효과를 강화한 `플레이 스티커`를 선보이며, 모바일 메신저의 킬러 앱인 스티커를 강화했다. 화려하게 움직이는 귀여운 캐릭터로 스티커 재미를 더했다.
네트워크 접속이 끊어질 때 파일 전송이 멈추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재접속할 때 끊어진 부분부터 파일을 재전송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파일을 전송할 때 망 상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가 네트워크 환경에 신경 쓰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종이비행기` 기능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에 서서 서비스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