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위챗` 타고 중국시장 파상공세

중국 1위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게임허브에 이번 1분기부터 한국 모바일게임이 대거 출격한다. `라인`용 게임이 일본에서 큰 인기와 성장세를 누린 것처럼 위챗용 게임들이 거대 중국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중 위챗 게임허브에 `모두의마블` `데빌메이커` `다함께 퐁퐁퐁` 등 7~8종의 인기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선보인다. 모두 우리나라 시장에서 큰 인기와 성과를 낸 게임들인데다 개발사별로 중국 현지화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어 성공 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챗 게임허브는 그동안 중국 현지 업체들의 자체 개발작과 해외 인기작 위주로 서비스해왔다. 한국 모바일게임이 이 같은 서비스 구도를 깨고, PC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으켰던 것처럼 게임한류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한국 모바일게임시장을 넘어 중국이 새로운 실적 창출의 거점 역할을 해줄지도 관심사다.

위챗 게임허브는 중국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 게임 플랫폼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10위권 게임 중 7개가 위챗용 게임일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1위 게임에 오른 `텐텐 쿠파오`는 일매출 700만위안(약 1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매출과 영향력을 자랑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미 현지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일으킨 다수의 온라인게임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감도 두텁게 형성해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을 검증받은 작품들인데다 텐센트 특유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맞물린 만큼 롤플레잉게임(RPG),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중국인의 입맛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뿐 아니라 이후에도 위챗 게임허브를 타고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설 한국 게임들이 여럿 대기 중”이라며 “올해 PC온라인부문 `블레이드 앤 소울` `아키에이지`뿐 아니라 모바일게임부문에서도 중국 진출 바람이 본격적으로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