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신용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별도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이번 기회를 카드업계 자성의 기회로 삼아 앞으로 사회공헌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당국과 카드사와 공조 체제를 구축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불안감으로 SNS에서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며 “언론도 이런 불안심리를 없애는 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신기술 금융 활성화와 카드 영업 규제 완화, 해외 진출을 꼽았다.
김 회장은 “여신전문업법과 감독 규정을 2월 개정해 여신기업도 신기술 금융업을 통해 창조금융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를 여신전문기업 해외 진출 원년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사절단으로 인도를 방문했는 데 비은행의 점유율이 매우 높았다”며 “카드사 등도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신용카드 단말기 IC전환으로 보안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IC전환을 위한 기술 협력 및 인증·시험 위탁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소가맹점 IC단말기 보급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밴(VAN) 시장 구조개선안에 따라 빠른 시일 내 매출전표수거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중장기 방안으로 밴 수수료 정산·공시시스템 구축, 나눔밴 서비스 도입, 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기술표준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