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버라이즌과 협력…美 텔레매틱스 서비스 본격화

현대차, 버라이즌과 협력…美 텔레매틱스 서비스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미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해 현지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잡는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3G 및 4G 통신망을 이용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버라이즌과 제휴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과 버라이즌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전 모델의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무선통신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와 버라이즌은 인터넷 스트리밍 등의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해 원격 안전 지원 및 차량 진단 등의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우선 3G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4세대 LTE 통신망으로 서비스 속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버라이즌은 향후 기아자동차와도 이 같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현대차의 2세대 블루링크 시스템은 올 4월 현지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부터 적용된다. 2세대 블루링크는 구글맵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기능을 비롯해 구글글래스와 연동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시동 및 잠금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사고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긴급 구조 요청을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차량 구입에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는 인터넷과 연결된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가 2020년 1억5200만대에 달할 것 전망했다. 이는 현재 2300만대 수준에서 6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GM 쉐보레는 AT&T와 제휴해 4세대 LTE 통신망을 이용해 미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도 버라이즌과 제휴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